예쁘고 좋은 거 안 좋아하는 사람 없습니다. 특히 저 같은 키작남은 옷이라도 잘 입어야 해서 DOLCE & GABBANA 와 Jean Paul Gaultier 를 좋아했습니다. DG는 왠지 제 이름 더기처럼 느껴졌고, 장 폴 고띠에는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 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좋아했다는 이유도 있고 제 눈에 가장 멋져 보였습니다. 허세가 아니라 ‘한 땀 한 땀’ 장인이 만드는 명품은 저희 성형수술하고 비슷한 느낌이라 관심은 많이 갑니다.

국경절인 오늘 상하이 west bund 에서는 GUCCI COSMOS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패션쇼가 아니라 구찌의 역사와 우주관을 보여주는 특이한 행사였습니다. 패션이 이미 아트의 경지에 이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요즘 패션피플들이 모이는 张园-丰盛里 로 향했습니다. 난징시루 는 과거부터 명소가 많았는데, 코로나 기간 동안 이 곳을 신천지에 버금가는 곳으로 꾸몄습니다. 디올, 바세론 콘스탄틴등 명품 매장도 예뻤지만, 제 눈엔 Shanghai love라는 식당에 눈이 갔습니다. 단지 한자로 상하이의 옛이름 申 과 사랑 愛 를 썼을 뿐인데 괜히 저를 사랑하는 곳 같아서요. 기분 좋아졌습니다.

지인과 맛있는 저녁을 하고, 좋은 기분을 이어 푸동강변으로 향했습니다. 상하이는 뭐니 뭐니 해도 이 도시 자체가 예술입니다. 패션이고 뭐고 필요 없습니다. 장원의 담벽에 적혔던 대로입니다. 'our pride, our place' 제 자신이 명품이 되고 자부심이 되어라는 shanghai 의 가르침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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