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큰 박람회를 본 적이 없습니다. 축구장 면적 50배가 넘는, 상하이 모터쇼가 열리는 国家会展中心 에 도착한 후 제 위치와 관람순서를 파악하지 못해서 한 동안 바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지도를 열심히 보고 물어서, 서서히 감을 잡았습니다.

1500대 이상의 전시 차량중 2/3 가량이 친환경 차량입니다. 부품회사나 오토바이 전시장도 있습니다. 역시 정통의 강자인 벤츠, BMW, 포르쉐 등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에선 모터쇼보다 레이싱걸 쇼 성격이 더 강한 데, 이 곳의 주인공은 차 였습니다. 물론 이 곳도 차량을 앞세운 모델들의 화려한 쇼도 있었지만, 그런 곳엔 어김없이 인파가 몰려 저 같은 숏다리는 앞 사람 뒷통수만 볼 수 있었습니다. 포르쉐 전시장이 가장 볼 만 했습니다. 국뽕 없이, 제가 ‘와 놀랍다!’ 라고 느꼈던 차는 현대 컨셉카 였습니다.

오늘도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의 애국주의와 한국 정치적인 관계 등으로 과거보다 중국에 비즈니스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다만 우리도 중국인들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BMW 맞은 편에서 맞불을 놓고 있는 회사는 중국의 전기차 BYD 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높이와 현재 트렌드에 맞춰서 세계 각국의 차량들이 선택을 받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 곳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현대와 KIA 가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걸 깨달으니 출구의 편의점은 '핸더기는 항상 좋을 것이다' 라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好德 all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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