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은 과거 출장으로 2번 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게 난징은 ‘대학살’외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당시 묵었던 호텔이 너무 고급스러웠던 게 제가 가졌던 난징의 이미지와 달랐던 전부였습니다. 그땐 말 그대로 일만 하다 갔습니다.

이번엔 난징을 마음먹고 알아보려고 왔습니다. 난징의 볼거리는 대부분 장강의 남쪽에 분포해 있습니다. 오늘이 첫 날인 관계로, 다중디엔핑에 소개된 동쪽 외곽의 멋진 서점(先锋书店)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난징은 오랜 역사의 도시로 근현대사에서 아픔을 가진 곳이라, 여기서 서점이 웬말이냐 싶지만 워낙 멋져 보였습니다. 서점은 관광단지인 원박원(园博园) 내에 위치했는데 서점뿐 아니라 다른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서점만 보러왔으니 입장료 120위안이 아까웠다가, 돌아보니 가치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애인이나 가족, 친구들과 오토그래프, 반얀트리등 멋진 부티크호텔에서 며칠 휴식을 취하면 좋을 듯 했습니다. 코카콜라 샵, 만화 박물관등도 볼만 했습니다. 넓은 곳이라 케이블카와 셔틀 버스를 내부에서 운행할 정도입니다. 더위에 지쳐 방문했던 레스토랑은 음식도 좋았고 친절했습니다.

다음으로 난징의 아름다운 밤거리인 1912 거리를 방문했습니다. 제 느낌엔 상하이 신천지와 강남 가로수길의 중간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청 멸망 후 중국의 국부인 쑨원이 1912년 임시대총통으로 취임한 것을 기념하여 명명하였습니다. 자유롭고 화려한 밤거리엔 젊음이 넘쳤습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아름다운 밤 아름다운 난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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