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 여겼습니다. 대입 영어 시험에서 본문이 무엇을 설명하는지 주관식 문제가 나왔었고, 당시 같이 시험 쳤던 친구들도 다 알 수 있는 문제였지만 저는 제가 자주 하던 전자오락 때문에 제가 이 문제에 답을 할 수 있다 여겼습니다. 답은 circus 였습니다.

10년전 광저우에 왔을 때 이 곳의 놀라운 써커스를 보았고 오늘 그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왔습니다. 역시 놀라웠습니다. 7시 30분 공연에 겨우 시간을 맞춰 왔지만, 이렇게라도 보게 되어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어제 강행군으로 컨디션은 나빴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시내의 서쪽 관광을 시작하여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沙面岛 는 광저우에서 이국적인 곳이며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조각상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방문한 陈家祠 는 19세기 말 건축물로 뛰어난 건축미를 보여줍니다. 그 정교함에 놀랐습니다.

오늘 일정에서 제일 의미가 있었던 건 이후의 미팅이었습니다. 반가운 지인을 만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지만 요 몇 년간 제 삶을 돌이켰을 때 가장 행운인 미팅이었습니다. 저도 그 분들도 앞으로 더 좋은 관계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튼 저는 운이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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