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땡땡이만 보고 큰 호박을 못 본 차에 광저우에 큰 호박이 있어서 보러 갔습니다. 광저우는 광저우를 관통하는 주강 (珠江) 주변에 대부분의 볼거리가 집중되어 오늘은 그 중 동쪽에 초점을 맞추어 구경을 하였습니다. 큰 호박이 있는 곳은 T.I.T 创意园 입니다. 이 곳은 오늘날의 광저우를 있게 한 섬유기계 공장을 공원화 한 곳입니다. 루비똥을 구입하기 위해 온 거 같지는 않고 호박을 보러 온 사람들로 줄이 길었던 탓에 저는 외부 호박만 보았습니다. 공원이 꽤 멋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주강을 건너 북쪽으로 가서, 花城广场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큰 광장은 난생 처음인 듯 했습니다. 이 광장과 주변의 높은 금융센터들은 현재 광저우의 위상을 말해 주는 듯 했습니다. 여름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2010년 아시안 게임의 개폐막식을 열었던 海心沙, 박물관, 대극장, 각종 스포츠공원, 미술관등이 이 광장과 연결된 二沙岛 에 담겨 있었습니다. 연말에 이 곳에서 개최되는 등불축제는 프랑스,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등불축제라고 하니 기대됩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으로 들렀던 광동미술관 (广东美术馆) 에선 어마어마한 대기줄을 보았습니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 들어갔지만 사람들이 많아 작품은 잘 볼 수 없었습니다. 작품에 집중하지 못해서 짜증이 났다가 문득 그 어마어마한 젊은 얼굴들을 자세히 봤습니다. 성형수술하면 좀 더 예뻐질 사람들 천지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행복해졌습니다. 오늘 UFC에서 다시 미들급 챔피언 왕좌를 탈환한 아데산야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Belie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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