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홍콩영화와 함께 몇 몇의 중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생, 붉은 수수밭과 함께 '부용진'은 극찬을 받았습니다.

저는 단지 이 영화 때문에 부용진에 왔습니다. 이 마을의 원래 이름은 '왕촌'이었는데 영화의 인기 이후로 영화촬영지였던 이 곳의 이름을 아예 부용진으로 바꾸게 되었단 것이 특이합니다. 전 어릴 때 봤던 영화라 내용은 기억도 안나고 의대동기 김용진을 김진영이 '부용진'으로 부르면서 다른 중국영화 제목보다 더 강하게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왕촌은 소수민족 토가족이 사는 마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골목 곳곳엔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토존과 전통의상 대여소가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포토존인 폭포는 평소보다 수량이 줄어서 아쉬웠습니다.

만약 이 곳으로 여행을 오신다면 장가계, 봉황고성과 함께 코스로 잡으시길 권합니다. 아직은 코로나가 안 끝났으니 '조심해'라고 안내 표지판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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