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여신을 보아서 오늘은 창사에서 멀지 않은 악양(岳阳)에 가서 남성미가 넘치는 조각상을 보려 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여길 가려고 금요일 토요일 이틀 연속 PCR 검사를 하고, 고속철도를 타는 법을 체크하고, 늦을까봐 잠도 설쳤는데 역에서 제 정보입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티켓 구매를 하기 위해 제 이름을 입력하는데 중국 역무원 4명이 시도했으나 에러가 났습니다. 여권의 이름과 성을 띄어쓰기 안해야 되는 경우, 이름부터 적어야 되는 경우등 중국의 시스템은 상황따라 다릅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다양한 일들을 겪어봐서 제가 설명을 했으나, 되려 역무원이 화를 내길래 제가 그건 못 참고 그냥 여권 돌려 받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계획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못 견딥니다. 막상 돌아오니 허탈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어딘가로 가야 했습니다. 제가 택한 곳은 다중디엔핑에서 본 멋진 곳입니다.

멋져 보일 리가 없는데 멋져 보인 곳은 隆平水稻博物馆 입니다. 쌀 박물관입니다. 袁隆平(위안룽핑) 은 북경태생으로, 이 곳 후난 지역에서 잡종벼 연구를 하여 중국과 나아가 세계의 먹거리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한 분입니다. 이 곳은 그를 기려 만든 박물관입니다. 쌀의 기원부터 역사등을 보노라니 숙연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자그마한 체구나 정리를 잘 하셨던 듯한 모습에서 저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袁隆平께선 큰 일을, 끈기있게 하신 분이라 저처럼 사소한 일에 발끈하지 않으셨을텐데요...... 오늘도 이렇게 하나 배우고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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