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of Beauty’

IFS 타워에서 100여년 기간의 화장품, 특히 콤팩트 box와 관련한 컬렉션을 전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자칭 ‘K-뷰티 전도사’ 인 제가 빠질 수 없죠.

별 기대를 않고 들어갔다가 자괴감 비슷한 걸 느꼈습니다. 콤팩트의 질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70여년 전 일본 제품 box만 해도 너무 멋졌습니다. 중국 콤팩트도 초기의 제품과 광고가 눈에 띄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한국에서 느끼는 것과는 많이 다른 듯 합니다. 우리도 분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쁘고 특이한 콤팩트 박스를 사진으로 담다가 불가사리 box 를 보고, 갑자기 며칠 전 보았던 불가사리 튀김이 떠올랐습니다. 창사의 대표 먹거리로 가득했던 식당에는, 튀기면 다 맛있다지만 불가사리, 거미, 뱀 튀김등도 있었습니다. 전 징그러운 걸 먹는 건 고사하고 쳐다보지도 못 하는 성격입니다. 전시회 구경을 마치고 바로 그 곳으로 향해 제가 며칠 전 찜했던 새우 튀김을 찾았습니다. 먹을 게 천지이고 다른 새우가게도 있었지만, 제가 찜했던 새우가게는 공사중이라 닫혀 있었습니다. 언젠가 먹고 말겠습니다. K-beauty 의 미래는 일단 그 크고 맛나 보이는 새우를 먹고난 후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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